Review/Book 북 리뷰

[책/독서 추천] 편의점 인간, 무라타 사카야 - 평범하게 살려는 노력, 힘들죠?

뿌셔뿌셔 2020. 5. 13. 14:12

 

- 편의점에서 18년째 알바하는 30대 독신 여성 '후루쿠라 게이코'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. 일본에서 권위있는 순수문학 상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실제 편의점에서 20년동안 일했던 무라타 사카야의 자전적 소설이다.

- 소설의 주된 배경이자 주인공의 일상이고 사회인 편의점은 각자 다른 사람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, 역할을 맡으면서 하나의 부품으로 동일하게 인정 받는 곳. '쓸만한 부품'이 아니면 '이물질 제거', '복원'이 이뤄진다.

- 페이지가 적은 편이라 한번에 후루룩 읽기 좋다.
(200페이지가 채 안된다.)

 

읽다보면 놀라게 되는 부분이 꽤 많다. 그 점이 흥미롭다!

주인공의 행동.
조카의 울음 등 주변 사람들에 대한 생각.
솔직히 사회부적응자 같고 넘나 또라이인 것.

하지만 이해가 된다. 읽다보면 나도 후루쿠랑와 마찬가지로 또라이인데 정상인 척, 평범한 척 살기 위해 나만의 '편의점'에서 애쓰는 중이란 생각이 든다.



 

# 평범하지 않으면 안 되나?
결혼하지 않으면, 직장이 없으면, 연애 경험, 성 경험이 없으면..

# ‘여기는 변한 게 없네.’
단골 할머니의 말에 주인공은 의아하다.
오늘부터 한 알바생이 이 편의점에 더이상 나오지 않고, 예전에 진열되던 제품들은 모두 바뀌었는데?! 변하지 않았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'360엔 입니다!', '감사합니다!'라는 매뉴얼로만 응답한다. 매일 바뀌고, 사라지고, 나타나고, 변하는 편의점인데 또 그렇기에 늘 변하지 않는 곳이 된다.

# 우리는 모두 편의점 인간 ?
평범하게 살고 있는 현대인 대부분이 모두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하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후루쿠라일 듯 하다. 우리도 후루쿠라의 '편의점'과 같은 장소가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.

 

일본의 사회 현상이 우리나라보다 몇 년 더 앞서 진행된다는 말이 있다. 고령화라든지 취업률이라든지 ..
번듯한 직장이 아닌 아르바이트, 프리랜서 문화. 지금도 종종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인데 앞으로 더 일반적인 문화가 될 것 같다.